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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J리그는 기존의 봄-가을제를 벗어나 유럽 축구와 같은 가을-봄제(추춘제)로 전환됩니다. 이 새로운 제도는 여름철의 무더위를 피하며 경기 품질을 높이고, 유럽 리그와 일정을 맞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독특한 기후와 환경,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에게는 현실적으로 큰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추춘제가 과연 일본에서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폭설이 가져온 문제와 눈 속의 현실
최근 일본 니가타현은 기록적인 폭설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2월 7일, 니가타 기상청은 단 3시간 만에 26cm의 폭설이 쌓였다는 관측 결과와 함께 ‘대설 특별 기상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 발령된 심각한 수준의 경보로, 교통 마비와 대규모 장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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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폭설은 단순히 이동의 불편함을 넘어 경기 운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니가타를 연고로 하는 알비렉스 니가타는 원정 경기를 시작해야 하지만, 폭설로 인해 선수단과 장비를 이동시키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이동 역시 큰 문제로, 경기장 주차장 제설, 교통편 확보 등 준비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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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같은 방식이 가능할까?
추춘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유럽의 사례를 들며 ‘유럽도 겨울에 축구를 한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은 기후와 환경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일본은 특정 지역에서 매년 폭설과 혹독한 추위가 반복되며, 이로 인해 경기장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와 지역 생활 자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특히 니가타와 같은 설국에서는 실외 훈련이 불가능한 날이 많아 팀 훈련 환경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추춘제는 눈이 많은 지역 팀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같은 조건에서 리그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가 필요
J리그의 추춘제 전환은 국제적인 목표와 이상을 담고 있지만, 폭설 지역의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겨울 폭설은 J리그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눈은 단순히 경기장 내부 문제를 넘어 교통, 팬 접근성, 경기 운영의 지속 가능성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K리그에 주는 시사점
J리그의 사례는 추후 K리그가 추춘제를 도입하려 할 때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겨울철 눈과 추위가 심한 지역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유럽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추춘제는 단순히 일정 변경이 아니라, 폭설 속 모든 시스템과의 싸움입니다.’
J리그의 실험적 도전이 일본 축구는 물론 K리그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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