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4라운드 리뷰 – 승리를 거머쥔 팀과 흔들린 팀들

J1리그 4라운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별로 경기력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라운드는 막판 실점에 울고, 귀중한 승리를 거머쥔 팀들이 대비되는 경기들이 많았는데요. 그럼 한 경기씩 돌아보겠습니다.

도쿄 베르디 0-1 감바 오사카 - 감바 오사카, 접전 끝에 첫 승리!

 
도쿄 베르디는 홈에서 감바 오사카를 맞아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보였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습니다.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고 감바를 몰아붙였지만, 감바 골키퍼 이치모리 준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반면 감바는 후반 막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안 알라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스마엘 젤랄리가 마무리하면서 값진 결승골을 기록했죠. 이 골을 끝까지 지킨 감바는 올 시즌 첫 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알비렉스 니가타 2-2 세레소 오사카 - 극장 실점… 승리가 날아간 알비렉스 니가타

 
니가타는 이번 시즌 첫 홈경기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빠른 역습과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17분, 야무라 켄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잠시 방심한 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후반 17분, 니가타는 하세가와의 골로 다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세레소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이 1점으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던 니가타, 반면 세레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이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나고야 그램퍼스 1-2 FC 마치다 젤비아 - 나고야, 여전히 흔들리는 수비… 마치다에 덜미

 
개막 이후 수비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나고야는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습니다. 전반 13분, 마치다의 사이드 공격에 무너져 니시무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전반 20분, 시이바시의 끈질긴 플레이를 사토가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죠.

하지만 후반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 29분, 나상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다시 한 번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나고야는 4경기에서 11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지아노 오카야마 1-1 시미즈 에스펄스 - 승격팀 맞대결, 승자 없는 무승부

 
J2에서 함께 승격한 두 팀이 맞붙은 경기였는데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과 빠른 공수 전환이 이어졌습니다. 오카야마는 연계 플레이를 통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시미즈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후반 23분 스미요시의 골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카야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30분 세트피스에서 키무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1-0 요코하마 FC - 히로시마, 루키 나카무라가 해결사로!

 
개막 이후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히로시마가 홈에서 요코하마 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T. 아르슬란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루키 나카무라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히로시마는 상대의 반격을 차단하며 1-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우라와 레즈 0-2 가시와 레이솔 - 우라와, 홈에서 또 무승… 가시와에 완패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렸던 우라와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가시와에 끌려갔습니다. 전반 14분, 고야마츠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가시와가 앞서갔고, 31분에는 가키타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후반 들어 우라와가 흐름을 되찾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수많은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결국 0-2 패배를 당했고, 시즌 4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가시와는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J1 리그 순위 (2025년 3월 2일 기준)

1. 가시와 레이솔 – 10점 (4승 3무 1패, 득점 6 실점 2, 득실차 +4)
2. 쇼난 벨마레 – 10점 (4승 3무 1패, 득점 6 실점 3, 득실차 +3)
3. 산프레체 히로시마 – 10점 (4승 3무 1패, 득점 5 실점 2, 득실차 +3)
4. 가시마 앤틀러스 – 9점 (4승 3무 0패, 득점 8 실점 2, 득실차 +6)
5. 시미즈 에스펄스 – 8점 (4승 2무 2패, 득점 5 실점 2, 득실차 +3)
6. 가와사키 프론탈레 – 7점 (4승 2무 1패, 득점 7 실점 3, 득실차 +4)
7. 파지아노 오카야마 – 7점 (4승 2무 1패, 득점 5 실점 2, 득실차 +3)
8. FC 도쿄 – 6점 (4승 2무 0패, 득점 4 실점 4, 득실차 0)
9. FC 마치다 젤비아 – 6점 (4승 2무 0패, 득점 4 실점 4, 득실차 0)
10. 감바 오사카 – 6점 (4승 2무 0패, 득점 5 실점 8, 득실차 -3)
11. 교토 상가 FC – 5점 (4승 1무 2패, 득점 3 실점 4, 득실차 -1)
12. 세레소 오사카 – 4점 (4승 1무 1패, 득점 9 실점 8, 득실차 +1)
13. 요코하마 FC – 4점 (4승 1무 1패, 득점 1 실점 2, 득실차 -1)
14. 빗셀 고베 – 3점 (4승 0무 3패, 득점 3 실점 4, 득실차 -1)
15.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3점 (4승 0무 3패, 득점 2 실점 3, 득실차 -1)
16. 아비스파 후쿠오카 – 3점 (4승 1무 0패, 득점 3 실점 5, 득실차 -2)
17. 도쿄 베르디 – 3점 (4승 1무 0패, 득점 1 실점 6, 득실차 -5)
18. 알비렉스 니가타 – 2점 (4승 0무 2패, 득점 4 실점 7, 득실차 -3)
19. 우라와 레즈 – 2점 (4승 0무 2패, 득점 2 실점 5, 득실차 -3)
20. 나고야 그램퍼스 – 1점 (4승 0무 1패, 득점 4 실점 11, 득실차 -7)

4라운드 총정리 – 승리와 실망이 엇갈린 한 주

이번 라운드는 극적인 골과 막판 실점이 많았던 경기들이었습니다. 감바 오사카와 히로시마는 값진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이어갔고, 나고야와 우라와는 여전히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이제 다음 라운드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네요. 각 팀들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또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