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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골키퍼 8초 룰 도입! 이제 시간 끌면 코너킥 준다

by Renewable Beckham 2025. 3. 2.

축구에서 골키퍼가 공을 손으로 오래 잡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는 ‘6초 룰’이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규정이 실제 경기에서 적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룰이 바뀝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골키퍼의 공 소유 시간을 8초로 늘리는 대신, 이를 초과하면 상대 팀에 코너킥을 주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간접 프리킥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인데, 과연 이 변화가 축구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존의 6초 룰, 있으나 마나 했던 규정


현재까지 적용되던 ‘6초 룰’은 골키퍼가 공을 손으로 6초 이상 잡고 있으면 상대 팀에 간접 프리킥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심판이 거의 없었고, 골키퍼들이 6초 이상 공을 잡고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부 팀들은 경기 후반이나 승리를 지키고 싶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기도 했습니다. 골키퍼가 공을 들고 있다가 최대한 늦게 던져주고, 수비수가 다시 백패스를 하면 또 천천히 잡고… 이렇게 하면 상대 팀의 공격 템포를 완전히 깨뜨릴 수 있었죠.

이러한 지연 행위를 줄이기 위해 6초 룰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이번에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룰이 개정되었습니다.

새로운 8초 룰, 코너킥이라는 강력한 페널티


새롭게 도입될 규정에서는 골키퍼가 공을 손으로 8초 이상 잡으면 상대 팀이 간접 프리킥이 아닌 코너킥을 얻습니다. 또한, 5초가 지나면 심판이 먼저 경고를 주는 절차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규정은 오는 2025-26 시즌부터 정식으로 적용되며, 올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시험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코너킥은 간접 프리킥보다 훨씬 위협적인 공격 기회입니다. 간접 프리킥은 슛을 바로 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지만, 코너킥은 곧바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비팀이 전열을 갖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격팀 입장에서는 강력한 찬스를 얻게 됩니다.

이 룰, 경기 흐름을 어떻게 바꿀까?


이 규정이 도입되면 경기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골키퍼의 신속한 플레이 유도

이제 골키퍼들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못할 것입니다. 8초를 넘기면 코너킥을 내줘야 하니, 최대한 빠르게 공을 처리하려 할 것입니다.

공격 템포 유지

수비팀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공격 흐름을 끊는 플레이가 줄어들 것입니다. 이는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팬들이 보다 흥미진진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술 변화 가능성

일부 팀들은 이 규정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 골키퍼가 공을 오래 잡게끔 압박한 뒤 코너킥을 유도하는 전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규정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기존의 6초 룰처럼 심판들이 엄격하게 판정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8초 룰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벌칙이 코너킥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속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


이번 골키퍼 8초 룰 개정은 축구 경기의 속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지연 행위를 줄이려는 목적이 강합니다. 기존 6초 룰이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것을 고려하면, 코너킥이라는 강한 페널티를 부여한 것은 나름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룰이 과연 원래 의도대로 작용할지는 실제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클럽 월드컵에서 이 룰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선수들과 심판들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과연 이 규정이 축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까요?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