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에는 일본 선수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도 많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중에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일본에서 보낸 외국인 슈퍼스타들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스페인 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를 돌아보겠습니다.
라 리가를 지배한 스트라이커, J리그로 오다
다비드 비야는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입니다. 스포르팅 히혼에서 프로 데뷔한 후, 레알 사라고사,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하며 라 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죠.
특히 발렌시아 시절에는 공식전 225경기 129골, 바르셀로나에서는 119경기 48골을 기록하며 득점 본능을 과시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201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함께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죠.
라 리가에서의 성공 이후 그는 미국 MLS와 호주 A리그에서도 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019년, 비야는 비셀 고베와 계약하며 J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됩니다.
VIP 트리오 결성, 화려했던 J리그 첫 시즌
비야가 비셀 고베에 합류하면서 일본 축구 팬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함께한 선수들은 바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카스 포돌스키. 세 선수의 이름을 따서 ‘VIP 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죠.
당시 비야는 이미 37세였지만, 그의 골 감각은 전혀 녹슬지 않았습니다. J리그 첫 시즌에서 28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수준급의 득점력을 보여줬죠.
특히 왼발 슈팅의 정확도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했습니다. 전성기 시절처럼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모습은 줄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플레이로 여전히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비셀 고베의 첫 우승, 그리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경기
하지만 비야의 J리그 도전은 길지 않았습니다. 2019 시즌 단 한 시즌만 뛰고 은퇴를 선언했죠.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1월 1일 열린 천황배 결승전이었습니다.
비셀 고베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2-0으로 꺾고 창단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야는 부상으로 인해 결승전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비야가 일본에서 뛴 시간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비셀 고베가 J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의 합류는 일본 축구의 글로벌화를 더욱 앞당겼습니다.
스페인의 전설, 일본 팬들에게 남긴 유산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과 라 리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그런 그가 커리어의 마지막을 일본에서 보냈다는 사실은 J리그에도 큰 의미가 있었죠.
그를 직접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의 골 감각과 클래스는 여전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셀 고베를 우승으로 이끌고 떠난 다비드 비야, 그는 일본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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