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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미드필더 TOP 5 – 몸값이 성공을 보장할까?

by Renewable Beckham 2025. 3. 8.

축구에서 미드필더는 경기의 중심을 책임지는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때로는 득점까지 만들어내는 미드필더가 없다면 어떤 팀도 정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이니에스타, 차비, 지단 같은 전설적인 미드필더들이 그 가치를 증명했죠.

그런데 최근 이적 시장을 보면, 미드필더들에게 붙는 가격표가 점점 어마어마해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격수나 수비수가 가장 비싼 포지션이었지만, 이제는 미드필더도 1억 파운드를 넘는 이적료가 기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비싼 몸값을 기록한 선수들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을까요?

오늘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미드필더 5명을 살펴보며, 그들이 과연 성공적인 선택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필리페 쿠티뉴 (리버풀 → 바르셀로나, 1억 4,600만 파운드)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자 결국 팀을 떠났죠. 당시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1억 4,6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쿠티뉴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된 후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팀을 떠나게 됩니다. 이적료를 생각하면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브라이튼 → 첼시, 1억 1,500만 파운드)


브라이튼은 최근 몇 년 동안 뛰어난 선수들을 발굴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카이세도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첼시가 1억 1,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만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물론 시간을 좀 더 줘야겠지만, 이렇게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라면 더 빠른 적응과 임팩트 있는 활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엔조 페르난데스 (벤피카 → 첼시, 1억 680만 파운드)


첼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엔조 페르난데스를 단 6개월 만에 1억 파운드를 넘는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월드컵 활약 하나로 너무 과하게 책정된 금액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죠.

첫 시즌에는 팀 전체가 부진한 흐름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점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경기 운영 능력과 패싱, 압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첼시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롤도 수행하며 득점과 도움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데클란 라이스 (웨스트햄 → 아스널, 1억 500만 파운드)


웨스트햄의 캡틴이었던 데클란 라이스는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아스널로 1억 500만 파운드에 이적했습니다. 현재까지의 활약을 보면,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스널 중원을 완벽하게 보강하며, 강력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아스널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라이스의 존재가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폴 포그바 (유벤투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900만 파운드)

 
포그바는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려 8,900만 파운드를 들여 재영입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맨유에서 기대에 부응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복이 심한 플레이, 경기 외적인 논란, 부상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결국 다시 유벤투스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재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그 재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던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값이 성공을 보장하는가?


이제까지 가장 비싼 미드필더들을 살펴보았는데, 흥미로운 점은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쿠티뉴, 포그바 같은 선수들은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라이스, 벨링엄 같은 선수들은 몸값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이세도, 엔조 같은 선수들은 아직 평가를 내리기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축구는 결국 선수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팀과의 조화, 감독의 전술, 리그 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과연 어떤 선수가 정말 ‘비싼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축구 이적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이 경신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누가 가장 비싼 선수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수가 얼마나 팀에 영향을 미쳤는가’ 아닐까요?

과연 앞으로는 이적료 이상의 가치를 증명할 미드필더가 등장할 수 있을지, 축구 팬으로서 계속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