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전통 깊은 축구 대회, 일왕배(天皇杯)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105회를 맞이하는 일왕배는 오는 5월 24일 개막하며, 최근 1·2라운드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전국의 프로·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왕배는 다른 컵 대회와 무엇이 다를까요? 그리고 대진표에서 보이는 ‘아마추어 시드’는 대체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 일왕배의 대회 방식, 주요 경기 일정, 그리고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왕배는 어떤 대회인가?
일왕배(天皇杯, Emperor’s Cup)는 일본 축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입니다. 1921년 창설된 후 매년 열리는 일본 축구 최고의 토너먼트 대회로,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이 함께 참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J리그 팀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의 실업팀과 대학팀, 심지어 지역 리그 소속의 팀까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방적인 대회 방식 덕분에, 가끔씩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12년에는 당시 J2리그(2부 리그) 소속이었던 가시와 레이솔이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또, 대학팀이 프로팀을 꺾는 사례도 종종 발생해 이변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대회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일왕배 우승팀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Elite) 출전권을 얻게 됩니다. 이는 리그 성적과 무관하게 ACL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많은 J리그 팀들이 이 대회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마추어 시드란?
일왕배 대진표를 보면, 가끔씩 ‘아마추어 시드’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동양대학(東洋大学)이 아마추어 시드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시드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J리그 클럽이 아닌 아마추어 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에게 주어지는 특별 출전권입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전일본 대학 축구 선수권 대회’나 ‘전일본 사회인 축구 선수권 대회’ 같은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 중 하나가 일왕배 본선에 직행할 기회를 얻습니다.
올해 아마추어 시드는 동양대학이 받았으며, 이들은 1라운드에서 미야기현 대표와 맞붙게 됩니다.
2025 일왕배 1·2라운드 대진과 주요 경기
올해 일왕배는 5월 24일과 25일에 1라운드가 진행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각 도도부현 대표팀과 함께, J2로 승격한 팀들(RB 오미야 아르디자, FC 이마바리, 카탈레 도야마) 그리고 지난 시즌 J2 하위권 팀(미토 홀리호크, 오이타 트리니타, 에히메 FC) 등이 출전합니다.
1라운드 주요 경기
• 미토 홀리호크 vs 가나가와현 대표 (J2 팀의 자존심을 걸고!)
• 에히메 FC vs 나가사키현 대표 (프로 vs 아마추어의 대결!)
• RB 오미야 아르디자 vs 이바라키현 대표 (J2 승격팀의 실력 시험대!)
이 외에도 일본 전국에서 선발된 도도부현 대표들이 1라운드에서 맞붙습니다.
2라운드 주요 경기
1라운드를 통과한 팀들은 6월 11일과 18일에 2라운드를 치르게 됩니다. 여기서는 J1리그 소속 강팀들이 본격적으로 합류합니다.
• 이와키 FC vs 블라우블리츠 아키타 (J2 동북 더비!)
• 도쿠시마 볼티스 vs 레노파 야마구치 FC (J2 중위권 팀들의 격돌!)
•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 vs 로아소 구마모토 (전통의 강호 vs 떠오르는 강팀!)
이외에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마 앤틀러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J1 명문 클럽들이 2라운드에서 등장합니다.
결승전까지의 일정
일왕배는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올해 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라운드: 5월 24~25일
• 2라운드: 6월 11~18일
• 3라운드: 7월 16일
• 라운드16: 8월 6일
• 준준결승: 8월 27일
• 준결승: 11월 16일
• 결승전: 11월 22일
결승전은 매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며, 일본 축구 팬들에게는 중요한 연말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일왕배를 보는 재미는?
일왕배의 가장 큰 매력은 예측 불가능한 결과입니다. 다른 대회와 달리 J리그 팀과 아마추어 팀이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강팀이라도 방심하면 하부리그나 대학 팀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JFL(4부 리그)의 혼다 FC가 J1팀 우라와 레즈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변은 일왕배의 묘미이며, 매년 축구 팬들을 흥분시키는 요소입니다.
J1 팀들의 독주일까, 새로운 이변일까?
올해 일왕배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J1 강팀들이 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이변이 탄생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또한, 아마추어 팀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대학팀, 사회인 팀들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 대회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다가오는 5월 24일, 새로운 일왕배의 서막이 오릅니다. 과연 올해의 우승컵은 어느 팀이 들어 올릴까요? 앞으로의 대회 진행을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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