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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스즈키 자이온, 맨시티 이적설… 하지만 주전 경쟁은 가능할까?

by Renewable Beckham 2025. 3. 8.

일본 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2)이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TBR” 에 따르면, 맨시티는 현재 파르마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를 주목하고 있으며, 약 830만 파운드(약 140억 원) 의 이적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스즈키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까요? 그의 성장 과정과 현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이적이 과연 좋은 선택이 될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라와 레즈 유망주에서 유럽 무대까지


스즈키 자이온은 2002년생으로 일본과 가나 국적을 가진 골키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며, 일본 내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로 평가받았습니다.

2021년, 19살의 나이로 우라와 1군에 합류했고, 같은 해 일본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주목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반사 신경을 보여줬지만, 우라와에서는 꾸준한 주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그는 출전 기회를 위해 유럽 진출을 선택했습니다. 2023년 여름, 벨기에 1부 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유럽 무대를 경험했죠. 그리고 6개월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B 파르마로 이적, 현재는 파르마에서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맨시티가 스즈키를 원하는 이유

 
맨시티가 스즈키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현재 주전 골키퍼인 에데르송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고, 백업인 스테판 오르테가 역시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맨시티의 골키퍼 자리는 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스즈키가 맨시티로 이적한다고 해도 바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처럼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팀에서 성장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주전 기회 없는 이적은 의미가 없다


스즈키는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거절한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그는 출전 기회를 중시했고, 결과적으로 유럽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발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맨시티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일까요? 만약 에데르송이 팀을 떠나고, 새로운 1옵션 골키퍼로 스즈키를 생각하고 있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그는 세 번째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훈련 환경이나 연봉은 훌륭할지 몰라도, 벤치에만 앉아 있는다면 경기 감각이 무뎌지고 성장 속도도 느려질 겁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경쟁이 치열한데,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면 대표팀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대표팀 골키퍼 자리도 가와시마 에이지(은퇴), 슈미트 다니엘(벨기에), 그리고 스즈키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죠. 만약 맨시티로 가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진다면 대표팀 내에서도 입지를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스즈키 자이온은 분명 재능 있는 골키퍼입니다. 맨시티 같은 빅클럽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그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단순히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실전에서 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맨시티가 확실한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꾸준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빅클럽으로 가서 벤치만 지키는 것보다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성장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스즈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