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아시안컵 B조 결과: 사우디 역전승·이라크 8강 진출…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B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북한, 이라크와 요르단이 8강 티켓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요. 결과적으로 사우디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이라크는 요르단과의 무승부로 힘겹게 2위를 지켜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집념의 역전승으로 B조 1위 확정!

사우디아라비아와 북한의 경기는 전형적인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북한은 전반 28분, 리종독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한재영의 완벽한 롱슈팅은 사우디 골키퍼 하메드 유세프를 무력하게 만들었죠. 그 장면에서는 북한 특유의 직선적이고 빠른 공격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후반 6분 만에 아마르 알 유하이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사드 하카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하카위의 정확한 패스를 교체 투입된 타메르 알 카이바리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사우디의 경기 운영을 보면서, 한마디로 ‘승부처에서 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차분하게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모습은 확실히 전통 강호다운 면모였죠.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사우디 같은 팀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라크, 요르단과의 0-0 무승부로 힘겹게 8강행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는 사우디-북한 경기와는 달리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골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요르단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반 10분 이브라힘 사브라의 날카로운 슛이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이 요르단의 발목을 잡았죠.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반 30분, 아흐메드 자심의 헤딩 패스를 하이더 하마드 아베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막판에는 아베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이라크는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무승부를 지켜낸 이라크의 끈기는 인정할 만했습니다.

이 경기를 보며 든 생각은, ‘이라크의 실리축구’였습니다. 공격보다는 수비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우리와의 맞대결에서 상당히 까다롭게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실점이 매우 적고,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며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이런 스타일의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지 못한다면 꽤나 답답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8강 대진 확정… 한국은 어떤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까?

이제 B조의 결과로 8강 대진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 중국과 격돌하게 되었고, 이라크는 강호 호주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만약 한국이 D조 1위로 8강에 오른다면 이라크와, 2위로 올라간다면 사우디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우디보다는 이라크가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우디는 공격에서 강하지만 뒷공간이 다소 불안정해 보였고, 후반 체력 저하도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이라크는 한 번 리드를 잡으면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수비력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 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게 된다면, 경기 흐름을 주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B조의 마지막 경기들을 보면서 이번 AFC U-20 아시안컵이 결코 만만한 대회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사우디의 역전 드라마, 이라크의 끈질긴 8강행 모두 강팀다운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죠.

한국 대표팀은 이제 조별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진짜 승부는 8강부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C조 1위 또는 2위로 올라가게 되면 사우디나 이라크 같은 까다로운 상대와 마주하게 될 텐데, 이번 경기를 통해 상대 팀들의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길 바라봅니다! 이번 아시안컵,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