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만 더 나아갔다면 결승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때때로 냉정합니다. 2025 AFC 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20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했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사우디아라비아가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싸웠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하메드 유세프가 한국의 슈팅 두 개를 막아내며 사우디를 결승으로 이끌었고, 한국은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전반전 – 탐색전과 신중한 운영
경기 전부터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한 김태원이 선발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징계로 결장한 센터백 두 명을 대신해 사우드 알 툼브크티를 선발로 기용하며 수비를 재정비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전반 5분, 사우디의 아마르 알 유하이비가 하프발리를 시도했지만, 한국 골키퍼 홍성민이 안정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이에 한국도 반격했습니다. 신민하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사우디 골키퍼 유세프가 선방하며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점점 신중해졌습니다. 양 팀 모두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습니다.
전반 29분, 오랜만에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손승민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사우디 골키퍼 유세프가 재빨리 쳐내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우디도 바삼 하자지가 먼 거리에서 슛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후반전 – 찬스는 있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습니다. 윤도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이는 곧바로 효과를 보일 뻔했습니다. 후반 53분, 윤도영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사우디 수비가 놓쳤지만 진태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56분이 지나서야 김태원이 교체로 들어오며 한국의 공격이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태원의 슈팅 역시 사우디 골키퍼 유세프의 벽을 넘지 못했고, 윤도영의 프리킥도 위협적이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후반 90분이 끝날 때까지 양 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습니다.
연장전 – 결정적 찬스, 하지만 골은 없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99분, 김태원이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이건희가 슛을 시도했지만 힘이 부족해 나와프 알 굴라이미쉬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습니다. 이 장면이 한국이 가장 결승골에 가까이 갔던 순간이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사우디 역시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승부차기 – 한 번의 실수, 그리고 승패를 가른 순간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태원의 슛이 골키퍼 유세프에게 막히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사우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어서 이창우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2-0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도 흔들렸습니다. 살레 바르나위와 사우드 알 툼브크티가 연속으로 실축하며 한국이 다시 따라붙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한국이 다시 균형을 맞출 수도 있었지만, 김결의 슛이 또다시 유세프에게 막히면서 흐름이 다시 사우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의 알리 알 마흐다위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끝까지 싸운 한국, 그러나 결승은 사우디의 몫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비 조직력도 탄탄했고, 연장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사우디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승리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으며, 3월 1일 호주와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반면, 한국은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원, 손승민, 윤도영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했고, U-20 월드컵을 앞두고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 패배가 한국 축구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다음 무대에서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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