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 블로그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김태원 선수가 AFC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어 다시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U-20 아시안컵, 한국 유일 해외파 김태원! 공격의 핵심 기대
이번 AFC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김태원입니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닙니다.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중심에서 뛰고 있죠. 그런데도 그는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이 섀도 스트라이커라고 말합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은 섀도 스트라이커입니다. 연계 플레이와 볼 컨트롤이 제 강점이기 때문이죠.”
사실 이 말이 그저 겸손한 발언이 아니라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 김태원의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시리아전에서는 신성에게 멋진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냈고, 태국전에서는 두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항상 중심에 있는 선수, 그게 바로 김태원입니다.
포르투갈에서의 도전, 그리고 적응의 시간
김태원은 유럽으로 일찍 떠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포르투갈 2부 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죠.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에서 적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는 처음부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졸업 직후 프로팀으로 가면서 굉장히 긴장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축구에 대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깨닫게 됐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경기 환경의 차이가 컸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주로 인조잔디에서 훈련했지만, 프로팀에서는 대부분 천연잔디에서 훈련했어요. 그 차이부터가 컸죠. 훈련 방식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축구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성숙한 시선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려 하는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적응해 나가면서 결국 그는 포르투갈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빛난 김태원, 준결승에서도 기대를
이번 대회에서 김태원의 플레이는 단순한 개인 활약이 아닙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특히 8강전에서는 그가 없었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괴롭혔고, 직접 한 골을 넣으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득점하며 주장 다운 모습을 보였죠.
“이번 대회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대했던 팀들은 모두 강했고, 특히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정말 힘든 상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준결승에서 강호 이란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맞붙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겠지만, 김태원이 지금처럼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을 향한 꿈,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
김태원의 도전은 단순히 이번 대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 이후에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AFC U-20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군에 정착해 자리를 잡고 싶어요. U-20 월드컵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유명한 선수가 되어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 한국 축구의 위대한 유럽파 선수들이 걸어온 길을, 김태원도 따라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과 플레이를 보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태원이 어디까지 팀을 이끌지, 그리고 앞으로 유럽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더 얻고, U-20 월드컵에서도 한국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의 도전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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