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시드니, 홈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 ACL2 8강 1차전 프리뷰

전북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2 8강에서 시드니 FC를 만납니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전북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이번 경기는 그런 흐름을 바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반면, 시드니 FC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전북의 홈에서 이변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1차전이 열리는 곳은 용인 미르 스타디움. 전주성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전북이 홈 이점을 100%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ACL2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경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전북, 반등이 절실한 시점

 
전북은 16강에서 포트 FC를 1-0으로 꺾고 올라왔습니다. 경기력 자체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8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렸죠. 하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는 울산에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 부진. 과거 강력한 득점력을 자랑했던 전북이지만, 최근 몇 년간 마땅한 해결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류첸코, 구스타보, 바로우 같은 외국인 선수들이 떠난 이후 공격력이 약해졌고, 새로운 조합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력 부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전북은 시드니와의 맞대결에서 2승 2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이런 기록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겠죠.

시드니, 분위기 최고조 – 전북 원정에서도 통할까?

 
반면, 시드니는 최근 분위기가 좋습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16강에서는 방콕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4 합산 승리를 거두며 강한 승부욕을 보여줬습니다.

시드니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역습과 조직적인 수비. A리그에서는 점유율보다는 빠른 전환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팀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시드니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입니다. 여기에 더글라스 코스타까지 가세하면서 전북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많아졌습니다.

경기 포인트 – 전북의 점유율 vs 시드니의 역습

전북은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를 흔드는 스타일이지만, 시드니는 빠른 전환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팀입니다. 이 경기의 핵심은 전북이 시드니의 빠른 역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될 것입니다.

전북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다 보면 시드니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북은 공격 지역에서의 창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답답한 경기 운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시드니는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전북의 실수를 노릴 가능성이 큽니다.

주목해야 할 선수들

전북 – 안드레아 콤파뇨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전북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제공권이 좋고 몸싸움도 강하지만, 상대 수비진이 촘촘하게 내려앉을 경우 고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북 – 박진섭

중원의 핵심입니다.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중거리 슛도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시드니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시드니 – 아드리안 세게치치

이번 시즌 시드니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입니다. 빠른 움직임과 결정력이 좋아 전북 수비진이 한순간 방심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드니 – 더글라스 코스타

베테랑 공격수로, 경험이 풍부하고 드리블과 패싱력이 뛰어납니다. 전북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 전망 – 전북, 홈에서 반등 가능할까?

이 경기는 전북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시드니의 빠른 역습이 워낙 날카로워서 방심하면 한 방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전북이 이길 가능성이 크지만, 시드니가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1차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2차전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전북이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ACL2 4강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