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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광주FC, ACL 첫 토너먼트 도전… 일본 원정에서 얻은 교훈

by Renewable Beckham 2025. 3. 6.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습니다. 상대는 일본 J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 K리그에서 쌓아온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원정 1차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0-2 패배였습니다. 하지만 이 패배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광주는 고베 원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홈에서 반격을 노릴 수 있습니다.


ACL 16강, 광주의 첫 도전

 
광주는 ACL 조별리그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당당히 16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야시르 아사니의 활약이 돋보였고,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상대들을 압박하며 동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또 다른 무대입니다. 단판 승부가 아닌 홈앤드어웨이 방식이기 때문에, 1차전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광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변수 속 흔들린 경기 운영

 
광주는 철저한 수비 전략으로 고베를 상대했습니다. 기본적인 4-4-2에서 양 측면 미드필더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6백 형태로 전환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고베의 핵심 공격수 오사코 유야를 봉쇄하고, 사사키 다이키와 이이노 나나세의 측면 돌파를 막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베의 공격은 날카로웠습니다. 전반 20분,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오사코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이 실점 이후 광주는 반격보다는 수비 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선택을 했지만, 9분 뒤 또다시 헤딩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습니다.

2실점 후에는 수비 전략을 변경해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고베는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후반전 들어 야시르 아사니와 교체 투입된 박인혁이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습니다. 결국 광주는 추가 득점 없이 0-2로 패배하며 원정 일정을 마쳤습니다.

홈 2차전, 반격의 기회는 남아 있다


이번 경기는 광주에 분명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ACL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팀을 상대로 했을 때, 단순히 수비적으로 나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고베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을 받으면 실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광주는 2차전에서 더욱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의 빌드업을 흔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강한 전환 속도를 살려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빠른 역습이 많지 않았지만, 홈에서는 더 과감한 공격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홈 팬들 앞에서 광주다운 축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2차전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광주의 ACL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고베 원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홈에서 반격을 노릴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