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해외축구

2025 ACL 엘리트 16강 프리뷰 – 누가 8강으로 갈까?

by Renewable Beckham 2025. 3. 4.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Elite) 첫 시즌의 16강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이제 단 두 경기로 8강행이 결정됩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알아인이 탈락하면서 새로운 우승팀이 탄생할 예정인데요. 어떤 팀이 살아남을지, 주요 대진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서아시아 – 사우디 3팀이 중심, 나머지 팀들의 도전

알힐랄 vs 파흐타코르


알힐랄은 8경기에서 22점을 쌓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빠졌음에도 마르코스 레오나르도가 그 공백을 잘 메웠고, 주앙 칸셀루와 밀린코비치-사비치도 제 몫을 했습니다. 반면, 파흐타코르는 7점으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으며, 8경기에서 단 4골에 그쳤습니다.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알힐랄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알아흘리 vs 알라이얀

 
알아흘리 역시 7승 1무로 여유롭게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반 토니와 리야드 마레즈가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피르미누도 한 골 차이로 뒤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수비진에서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조직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라이얀은 로저 게데스와 트레제게가 이끄는 4-4-2 시스템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알아흘리가 2-1로 이겼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나스르 vs 에스테그랄


알나스르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경험한 사우디 팀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6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사디오 마네의 득점력이 아쉽습니다. 에스테그랄은 최종전에서 알라이얀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지만,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이변을 일으키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알사드 vs 알와슬


서아시아에서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알사드는 4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3승 3무 2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크람 아피프가 중심을 잡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부족한 점이 문제입니다. 반면, 알와슬은 수비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강점입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1-1로 비겼는데, 이번 맞대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동아시아 – 일본의 강세, 변수는 있을까?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상하이 하이강


J리그를 대표하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8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지난해 국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ACL에서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하이강은 갑작스러운 산둥 타이산의 탈락 덕분에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최근 ACL 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코하마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vs 상하이 선화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ACL에서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J리그에서 한때 최강팀이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8강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신야마다는 19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마르시뉴와 에리손도 가세해 공격력이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상하이 선화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어, 일본팀들이 예상 외로 중국팀들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호르 다룰 탁짐(JDT) vs 부리람 유나이티드


동남아시아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기입니다. 말레이시아의 JDT는 중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보강에 나섰고, 알바로 곤살레스와 로케 메사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강화되었습니다. 태국의 부리람은 조별리그에서 어렵게 16강에 진출했지만, 신성 수파낫 무엉타가 팀에 복귀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리프 아이만과 수파낫의 대결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광주 FC vs 비셀 고베

 
광주는 ACL 데뷔전에서 요코하마를 7-3으로 대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기세가 조금 꺾였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강호들이 16강에서 탈락한 만큼, 광주가 한국을 대표해 얼마나 선전할지 기대됩니다. 비셀 고베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패배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유야 오사코와 무토 요시노리가 중심을 잡고 있는 만큼, 광주 입장에서는 한순간의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누가 8강에 오를까?


각 팀의 전력을 종합해 봤을 때, 8강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는 알힐랄,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사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호르 다룰 탁짐, 비셀 고베가 꼽힙니다. 하지만 ACL은 늘 이변이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